여행준비물 - 벨레 일회용 필름카메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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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벨레 일회용 필름카메라를 들고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노란 박스에 예쁘게 포장되어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선물받았고, 가격은 아마 1~2만원대 선이었던 것 같다.

부담 없이 가볍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인 듯 하다!

하지만 실사용하기 위해서 사기는... 다회용 필름카메라도 5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딱 한 번만 쓸 게 아니라면 차라리 다회용을 구매하는 게 낫지 않나 싶다.

 

뒷면에는 간단한 사용방법이 적혀있다.

처음 사용할 때에 저 첫 번째 문장, 와인더를 딸깍 하고 멈출때까지 감아주세요, 라는 말을 이해 못했는데 한 번 써보고서야 감 잡았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플래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일회용 카메라 치고는 필요한 기능은 다 있다!

 

뜯어보면 다시 비닐포장이 한 번 더 되어있다.

처음에는 왜 이렇게 크다란 글씨로 벨레 필름 카메라라는 말을 적어놨을까... 이해할 수 없는 디자인이였는데, 막상 실물 보니 쨍한 노란 바탕에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다.

햇빛 받으면 더 예쁘다ㅎㅎ

 

아마 요 부분이 플래시인 것 같은데, 저 부분을 누르면 플래시가 작동하나보다!

근데 플래쉬 터트리면 사진 예쁘게 나오지도 않고, 그렇게 어두운 상황에서 사진찍을 일이 없었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해보지는 않은 기능이다.

 

그리고 얼굴대는 부분, 카메라 뒷면에는 아까 박스포장에 쓰여있던 사용법이 다시 한 번 그림으로 표현되어있다.

졸라맨 귀여워... 그림이 오히려 이해하기 쉬운 것 같다!

사실 박스포장 버리면서 이거 사용법 모르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그림이 붙어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겠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사용법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다 그냥 뚝딱뚝딱 만져보면 누구나 찍을 수 있음 ㅋㅋㅋㅋㅋ

 

달리는 기차 안에서 괜히 눈을 가져다대본다.

예뻐서 풍경 사진도 하나 찍고 싶었지만, 안에 들어있는 코닥 카메라 필름이 딱 18장만 찍을 수 있는 거라서 꾹 참았다, 아껴써야지.

 

실제로 여행가서도 좋았던 점이, 휴대폰 카메라처럼 맘에 안 든다고 지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필름 수가 한정적이다보니 매 사진마다 최선을 다해서 찍게 된다는 점이었다!

내 남자친구는 사진 찍을 때에 잘 안 웃는 사람인데, 필름카메라로 정말 좋은 곳에서 딱 한 장씩 찍게되니까 웃으라는 말에 살짝 웃어주곤 했다.

 

여행 다녀와서 사진 인화하려고 코닥 사진관에 필름을 맡기러 갔다.

확인해보시더니 C-41 요게 쓰여있어야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사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다만 벨레 일회용 필름카메라에 들어있던 필름에는 잘 쓰여있어서 잘 맡기고 왔다.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필름으로 만드는 데에 8000원(?) 그리고 작은 사이즈 사진으로 선택해서 장당 400원으로 총 인화하는데 13600원이 들었다.

 

일회용이라고는 하나 다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던 게 무색하게 사진관에 가져가자마자 이렇게 부셔서 필름을 꺼내셨다 ㅎㅎ;

아깝긴 하지만 뭐...

 

다회용 필름카메라 35mm 필름용 다홍

나는 이번에 벨레 필름카메라를 써보고 너무 만족해서, 아예 다회용 필름카메라를 구매할 예정이다.

아무래도 필름 구매로 인한 추가 비용이 정기적으로 발생하겠지만, 그만큼 써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필름카메라가 감성이 있어서라기 보단, 필름 카메라로 촬영할 때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좋다.

더불어 한정성이라는 단점이 장점으로 변모한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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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이 궁금하다면_

부산여행 프롤로그, 혹은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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