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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신길역 근처에 있는 팜스프링스라는 브런치카페를 다녀왔다.
내부에는 식물들이 가득하고 장식품도 가득하다.
나름 감성을 살린다고 이렇게 꾸민 것 같은데, 내 기준에선 조금 정신없었다.
신발 벗고 들어갈 수 있는 이 공간은 노 키즈존이라고 한다 그리고 카페를 대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여기서 브라이덜샤워 뭐 그런것도 한다는 것 같은데 사실 그렇게 넓은 공간은 아니다.
카페 자체는 2층까지 있어서 꽤 넓은 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1층보다는 2층의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좋았던 건, 요즘엔 카페랍시고 다들 너무 불편한 의자를 놓는 곳이 많은데 여기는 의자들이 다 편했다.
브런치 카페라고는 하나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다.
브런치 메뉴는 따로 있는데 평일에는 볶음밥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내가 주문한 건 샌드위치다.
이 샌드위치는 요일에 상관없이 주문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는데 여튼 평일에는 볶음밥이고 주말에는 치킨버거라고 한다.
빵은 버거빵, 안에 들어간 재료는 샌드위치였고, 시즈닝 잔뜩 된 맘스터치st 감자, 그리고 나이프가 함께 나왔다.
묘한 조합이라고 생각했지만 뭐 맛만 있으면 그만.
이름이 통 모짜렐라 샌드위치 뭐 그런거였는데, 치즈는 정말 실하게 들어가있다.
게다가 흘러내리는 소스가 머스타드에 바질이 들어간건지 느끼하지 않았고 향긋했다.
모짜렐라가 강한 인상을 주기엔 쉽지 않은데, 워낙 두껍게 들어가있다보니 고소한 우유향이 진하게 났다.
다만 샌드위치 자체가 가격에 비해 너무 작았고, 소스가 너무 흘려내려 먹기 불편했다.
칼집이 많이 나있는 나무도마가 위생적이어 보이지는 않았고 심지어 이 작은 샌드위치를 썰어먹은 흔적이 많은 것도 신기했다.
보기엔 좋지만 차라리 다른 샌드위치들처럼 유산지나 랩으로 감싸서 서빙하는 편이 먹기엔 훨씬 편할 것 같다.
그래도 물티슈를 함께 줘서 먹은 뒤에 바로 손을 닦을 수 있었다.
바로 앞이 초등학교라서 때를 잘 못 맞춰가면 좀 시끄럽다.
나는 하교시간에 가서 가게 앞에 학부모들이 엄청 많았고 아이들도 카페를 여럿 들락날락했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가 주는 나름의 활력이 있었고, 2층으로 올라오니 생각보다 조용해서 좋았다.
사실 개인적으론 찾아서 갈만큼 만족스럽거나 훌륭한 카페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근방에 간다면, 혹은 살고있다면 한 번쯤 들러볼만하다.
메뉴도 아주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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