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3대 돈까스 긴자료코 홍대본점

 

 

얼마 전에 오픈한 인천 구월동 긴자료코를 가보고 너무 맛있어서 놀랐는데, 알고보니 이게 홍대에 본점이 있는 프랜차이즈였다.

그래서 이번에 남자친구랑 홍대에서 데이트 하기로 한 날, 본점을 방문해봤다.
몇평의 신화 뭐 이렇게 쓰여있던 걸 봤는데, 아마 반지하 좁은 공간에서 성공한 프랜차이즈여서 그랬던 것 같다.

구월점도 좁은데 여기는 정말정말 협소했고 그래서 손님이 조금만 와도 금방 대기줄이 생기게 된다.
대기는 들어가서 먼저 주문을 한 뒤에 밖에서 기다려야 하므로 아주 추운 날이나 아주 더운날은 좀 힘들 것 같다.

다른 일본 가정식(?) 집보다 메뉴는 다양한데, 아무래도 여기서 가장 유명한 메뉴는 돈까스다 여기가 서울 3대 돈까스중 하나라고 한다.
나는 데미그라스 돈까스 하나랑 전에 먹어보고 싶었던 명란크림우동읓 주문했다.

아 홍대 반지하 7.5평이라고 써있네!
저기 써있는게 대표멘 들인 것 같다 대부분 저 메뉴중에 하나로 드시고 계셨다.

여기는 돈까스 맛으로도 유명하지만 그것 뿐 아니라 커다란 그릇 (?)으로도 유명하다.
사실 양은 똑같은데 그래도 큰 그릇에 주니까 새롭고 재미있기는 하다.

돈까스가 먼저 나왔는데, 얘는 옆쪽에 고추냉이랑 같이 먹으라고 한다 근데 돈까스만 먹어도 맛있다 ㅠㅠㅠ
다만 아쉬웠던 점은 본점이라고 해서 강한 임팩트는 없었다는 건데, 오히려 구월점이 돈까스도 더 크고 촉촉했으며 소스도 더 많이줬다.

긴자료코는 1.5인분 달라고 하면 준다길래 돈까스를 1.5인분으로 시켜보았는데 결론적으론 밥만 많이 줬고 딱히 메인메뉴가 많아지거나 하지는 않아서, 굳이 1.5인분 달라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이건 명란크림우동!
역시나 커다란 그릇에 나왔고 그래서 양은 적어보이지만 사실 적지 않은 양이다 오히려 많은 느낌이다.
명란 뿐 아니라 약간의 베이비순이랑 반숙란이 같이 나와서 더 먹음직스러워보였다.

근데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너무 기대했던 메뉴라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별로였다..ㅠㅠ
첫째로는 소스 양이 너무 적었다 크림우동이면 크림 양이 낭낭해야 맛있는데 이건 거의 비빔면 수준이었다.
둘째로는 크림은 적은데 느끼했다는 것…
분명 그냥 크림 묻은 면을 먹고 있을 뿐인데 느끼했고 명란맛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차라리 면 양을 좀 줄이고 크림을 자작하게 주든지 가격을 올리더라도 크림이나 명란 양을 늘리든지 해야할 것 같다.
난 개인적으로 다신 안먹을듯.

그리고 돈까스나 크림우동이나 기름져서 자칫 물리기 쉬운 메뉴라 김치 생각이 간절했는데 없었다.
일본 음식 먹으러 가서 김치 찾으면 촌스러운가 ㅎㅎ…

그래도 애초에 돈까스집으로 알고 온 거니 돈까스 하나만 성공해도 반 이상은 했다고 본다.
서울 3대 돈까스라고 할만큼 맛있기는 하다.
다음에 가면 꼭 1인 1돈까스 해야지 생각은 하는데 워낙 메뉴가 다양해서 지켜질지는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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