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 고깃집 519 워터에이징

2021년 10월 11일 by Ba_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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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에서 공방 체험을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가게 된 고깃집 519.
원래는 썬키친에 가려고 했는데 6시 전에 갔는데도 대기가 5팀이나 있어서 포기했다.

네이버 평점이 좋아서 지도 보고 찾아갔는데, 도착해보니 지나다니면서 수족관 속에 고기 있다고 우와우와 했던 집이었다 여기가 워터에이징 고기 파는 데구나.

반찬은 이렇게 정갈하게 있을 건 다 나왔다 다만 쌈채소는 따로 달라고 해야 주시는 것 같았다.

마늘이 뭐랄까 손질이 너무 안된 채로 나와서 당황했지만…
중국집에선 통마늘도 주는데 뭐 이정도 쯤이야 하면서 당황하지 않고 가위로 대충 썰어서 구워먹었다.

이 날 남자친구가 위장장애가 있어서 무서워서 많이는 못시키고 그나마 기름기 좀 적은 목살이랑 갈매기살을 일단 하나씩 시켰다.


아이허브에서 맨날 좋다는 영양제 다 직구해먹으면서 왜 이렇게 아픈 데가 많은지 진짜 속상해 죽겠다 ㅠㅠ

고깃집에서 2인분 시키는 일은 거의 없는데 둘 다 배도 안고프고 속 불편해서 일단 안전하게 가기로.
근데 이만큼이 2인분이면 생각보다 양이 많은 편인 것 같다.
그람수로는 180g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 나쁘지 않았다.

처음에 사장님이 올려주셔서 구워주시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우리가 갔을 땐 사장님 혼자 일하고 계셔서 엄청 바빠보였다.
알아서 굽굽

워터에이징이 원래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고기는 돼지고기 치고 식감이 부드러운 소고기 느낌이라 해야하나 고기 색도 빨갛고 여튼 소고기 같았다!


다만 고기냄새가 좀 났는데 이걸 잡내라고 해야할지 풍미라고 해야할지 좀 애매했다 고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정도고 예민한 사람이라면 돼지냄새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였다.

그리고 우리가 추억의도시락 하나 사켰는데 고기룰 반 이상 먹어갈 때 까지도 안나와서 좀 뿔이 났었다.
근데 주말에 사장님 혼자 일하느라 엄청 바빠보이셨고 그와중에 세팅 다 돼있는 예약석 있었는데 노쇼인지 그것도 치우고 계셔서 괜히 마음 짠해져서 조용히 기다렸다.
노쇼는 진짜 이유불문 나쁘다 시간 촉박하게라도 연락을 하든가…

여튼 도시락이 나왔는데 헤에에엑 아니 무슨 추억의도시락 플레이팅을 이렇게 예쁘게 해서 주셔 ㅠㅠㅠㅠ
비쥬얼에 감탄 엄청했고 이걸 흔들어 섞어먹어야 하나 그냥 퍼먹어야하나 고민하다가 섞었는데 결론은 잘 섞이지도 않더라 하는 것 ㅎㅎ…

암튼 재료들을 모두 갓 볶아서 해주신 것 같았다…
게다가 분홍 소시지도 아니고 일반 햄에 비엔나까지 문어모양으로 칼집 나있어서 완전 감동했다 ㅠㅠㅠ
밥 양도 많아서 쌈 싸먹을 때도 좀 넣어먹고 나머지는 반찬들이랑 같이 먹었더니 양도 딱이었음.


속 안좋아서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처음으로 워터에이징 고기 맛도 보고 좋은 경험이었다 :)
상수에서 물 속에 담긴 고기가 궁금하다면 한 번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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